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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엣말 나누는 황교안-심재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왼쪽은 정미경 최고위원.
▲ 귀엣말 나누는 황교안-심재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왼쪽은 정미경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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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에서는 정의당 대표인 심상정이 대통령 노릇하고, 밖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노릇한다."

정미경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최고위원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 노릇"한다고 꼬집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그리고 이를 추진하는 4+1 협의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은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에 아직 창당 전인 대안신당까지 함께하는 4+1 협의체를 가동했다. 바른미래당에서 변화와 혁신(가칭) 창당을 준비하는 이들과 한국당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내교섭단체끼리의 협의가 여의치 않자, 민주당이 새로운 연합 테이블을 꾸린 것.

지난 10일, 4+1 협의체 주도하에 2020 정부예산안이 통과되자, 한국당은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기타 예산부수 법안들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라탄 선거법 개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안‧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놓고 다시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과 함께 4+1 협의체에 참여한 세력들을 "2중대‧3중대‧4중대"로 호명하며 맹비난했다.

"문재인 정권, 좌파독재 넘어 전체주의 집단"
  
무기한 농성 들어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여상규 법사위원장, 박완수 사무총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 무기한 농성 들어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여상규 법사위원장, 박완수 사무총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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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12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11일 늦은 오후부터 한국당은 황교안 당대표를 중심으로 '무기한 농성'을 선언하고 로텐더홀에서 연좌 투쟁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나를 밟고 가라!" 황교안, 국회안 무기한농성)

황 대표는 "민주당과 2중대 위성 정당들이 아무 법적 근거가 없는 '4+1'이라고 하는 협의체를 만들어서 예산안 날치기라고 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반의회주의 폭거를 저질렀다"라며 "국민과 우리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9주년 학술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일부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학자라고 할 수 있는 최장집 교수가 한국 진보세력의 도전적 또 정신적 파탄에 대해서 일갈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 교수의 지적이 "문재인 정권을 좌파독재를 넘어서 아예 전체주의 집단이라고 규정한 것"이라며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최장집 교수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라고까지 나아갔다.
  
인사하는 황교안-심재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광림, 김순례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 인사하는 황교안-심재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광림, 김순례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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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원내대표는 "혈세 폭거의 야합 그림자가 가시기도 전에 2‧3‧4중대들은 밀실모의로 내일(13일) 선거법과 공수처법 강행처리를 시사하고 있다"라며 "바른미래당의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정당도 아닌 대안신당이 의회주의 파괴‧삼권분립 파괴의 선봉장에 서있다"라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법적근거도 없는 모의자들이 선거법과 공수처법으로 헌정농단을 모의하고 있다"라며 "최악의 밀실거래" "혈세 나눠 먹기"라고 비난했다.

"40년 전 오늘 군부 쿠데타, 지금은 친위 쿠데타"

한국당 최고위원들도 4+1을 향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정미경 최고위원은 "친목모임도 아니고 계모임도 아니고 해괴망측한 협의체"라며 "모든 법안에 대해서 앞으로 정의당 허락 없이는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안에서는 정의당 대표인 심상정이 대통령 노릇하고 밖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노릇하며 좌파연합정부를 만들어서 천년만년 정권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민주당과 2‧3‧4중대는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라며 "속으로는 웃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한국당에 대해서 고민하는 척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삼키려고 하는 이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주시라"라고 당부했다. 조경태 최고위원 또한 "어떻게 비교섭단체들과 짝짜꿍이 되는가"라며 "비교섭단체를 무기 삼아서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게 독재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광림 최고위원은 "지금부터 40년 전 오늘, 1979년 12월 12일,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다"라며 "2019년 12월 12일, 지금 의회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예산 농단으로 시작된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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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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