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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하는 새보수당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유의동 원내대표.
▲ 질의응답 하는 새보수당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유의동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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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이해하지만, 효율성·속도가 떨어지고 느릴 수밖에 없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를 두고 "효율적 논의에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자유한국당-새보수당)간 '보수 재건과 혁신통합' 협의체를 제안하고자 한다"라며 "양당 간에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의 실질적 대화를 위해 양당간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혁신통추위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임의 기구이기 때문에 보수재건과 혁신 통합을 향한 효율적이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양당 간 대화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비록 "좀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진전시킬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지, 혁신통추위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혁신통추위와 별개로 통합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는 것이기에 사실상 무력화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보수중도 대통합을 위한 혁신통추위가 시작 전부터 시작 직후인 지금까지 연일 흔들리고 있다.

새보수당 "혁신통추위는 법적 구속력 가질 수 없어"
 
 
물 마시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ㆍ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물 마시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ㆍ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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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혁신통추위가 지난 9일 출범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통합신당의 창당을 목표로 제시하며 '2월 10일 전후'라는 구체적인 시점까지 제안했다. (관련 기사: 한국당, 간판 바꾸나... 통추위 박형준 "신당 창당할 것") 그러나 14일 첫 회의 때부터 기구의 성격과 위상, 위원의 자격, 통합의 범위 등을 두고 안팎의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보수대통합에 안철수도 합류? 최측근 김근식, 혁신통합추진위 참석)

말이 가장 많은 것은 새보수당 쪽이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홍수가 나서 떠내려갈 때 지푸라기를 잡는 사람들은 전부 다 익사한다, 뗏목이나 큰 타이어를 잡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라며 "아무리 홍수가 났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의 중심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국당과의 '묻지마 통합'에 대한 경계였다.

유 의원은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우리공화당까지 통합 논의의 대상으로 포괄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국민들의 눈에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하는 그런 통합이 정말 탄핵의 강을 건너고,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새 집을 짓자'라고 했다, 새 집을 지으면 당연히 (헌 집을) 허물고, 새 집 주인도 새 사람들이 되어야 돼는 것"이라며 "한국당 중심으로 통합을 하고, 거기에 우리의 숫자를 몇 개 갖다 붙이는, 그런 통합을 국민들이 정말 새 집을 지었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혁신통추위의 성격을 둔 이견도 계속 나온다. 정병국 새보수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혁신통추위는 어떤 법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기구는 아니다, 어떤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가 없다"라며 "향후 만들어지는 새로운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의 모습은 한국당하고 새보수당하고 신설합당을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 의원은 "이게(신설합당) 법적 용어"라며 "신설합당을 해서 새롭게 탄생하는 이 정당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가를 논의하는 기구가 바로 혁신통추위라고 보면 된다, 협의기구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기구에서 논의한 결과를 각 당에다 주면 각 당에서 그걸 추인을 해야지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밟는 과정은 양당 간에 할 수밖에 없다"라고 부연했다. 협의기구인 혁신통추위와 별개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 양당 간 합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이재오 "새보수당 제안 다 받아줬는데..."
이언주 "현 사태 책임 세력에게 끌려다니면 안 돼"

  
중도·보수대통합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대통합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정병국 의원(가운데 왼쪽부터),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등이 보수대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중도·보수대통합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도·보수대통합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정병국 의원(가운데 왼쪽부터),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등이 보수대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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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네들 제안한 것 우리가 다 받아줘서, 보수당의 안을 전체회의에서 다 만장일치로 받아서 통과시켰는데, 지금부터 다시 또 뭘 논의하자는 건가?"

이러한 기류에 대한 반감도 나오고 있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새보수당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전 의원은 "혁신통추위를 만들 때 전적으로 보수당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보수당이 제안하는 조건을 100% 저희가 다 받아주고 정병국 의원이 보수당의 공식 대표로 참여해서 회의를 해서 통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네들이 새보수당을 만든 게 한국당하고 통합하기 위해서 만든 건가?"라며 "그러면 옛날 새누리당밖에 더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옛날 새누리당 갖고는 보수가 안 되니까 더 외연을 넓혀서 밖에서 같은 중도보수진영의 정당을 창당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나 또 중도보수진영의 시민사회단체들도 함께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실하게 서로 자기 것을 양보하고 자기 것을 내려놓고 남을 배려하고 남의 의견도 존중하고 그런 생각을 가져야 통합하는 자세지, 와서 자꾸 챙기려고 그러고 그러면 되겠는가?"라며 새보수당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보수통합 관련 긴급기자회견 전진당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통합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가 혁신의 대상이면서 혁신을 하겠다 떠드는 사람들이 기득권 누리지 않는 새로운 정당의 탄생으로 귀결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 이언주, 보수통합 관련 긴급기자회견 전진당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통합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가 혁신의 대상이면서 혁신을 하겠다 떠드는 사람들이 기득권 누리지 않는 새로운 정당의 탄생으로 귀결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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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15일 오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옳은 통합이라면 우리는 함께 하겠지만 나쁜 통합이라면 우리 전진당은 함께 할 수 없다"라고 썼다. "이미 실패하고 물러났거나 나가서 실패한 특정계파가 중심이 되어 하는 구닥다리 통합이라는 얘기가 시중에 파다하다, 이건 나쁜 통합"이라는 지적이었다.

이언주 의원은 "좋은 통합이 되려면 통합을 통해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의 주도세력이 교체되어야 한다"라며 "광화문과 곳곳에서 나라를 바로세우고자 눈물 흘린 민초들, 그들의 목소리와 한숨이 대변되지 않는 통합기구는 결코 정통성을 획득하지 못한다, 또 다른 상류 귀족집단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이상 실패한 세력들에게, 현 사태에 책임 있는 세력들에게 끌려다니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결국 통합의 논의가 한국당과 새보수당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유시민 "보수재건 원칙은 다 뻥" vs. 박형준 "여권이 보수통합 두려워해"
  
혁신통추위에 대해 평가하는 유시민 이사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14일 방송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알라뷰' 15화 '달이 차오른다~ 가자!' 편 갈무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보수대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보수재건 3원칙 등보다 공천권 지분이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 혁신통추위에 대해 평가하는 유시민 이사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14일 방송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알라뷰" 15화 "달이 차오른다~ 가자!" 편 갈무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보수대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보수재건 3원칙 등보다 공천권 지분이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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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수중도 통합 논의는 각 세력이 각자의 지분을 놓고 싸우는 형국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4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인 '알라뷰'를 통해서 "보수재건 3원칙, 보수대통합 6원칙은 다 '뻥'"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유 이사장은 이 같은 원칙들이 "의미가 없다"라며 "보수 대통합의 필수조건은 공천권 지분을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합의되면 대통합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합이 성립하려면 각자가 모두 어느 정도는 만족할 정도로 지분을 줘야 한다"라며 "대통합에 참여할 모든 정파들이 공천 지분을 나누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운치 않게 해줄 거라고 구두 약속만 하고, 명분 좋게 대의를 위해 지분 협상 없이 보수재건을 위해 대통합을 한다고 말하게 만들 리더십이 있다면 그 경우에는 (대통합이) 된다"라고 예상했다.
    
발언하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가운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발언하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가운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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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혁신통추위 위원장은 이날 제2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또 유시민 이사장은 우리가 세워놓은 그 원칙이 모두 거짓인 것처럼 발언했다"라며 "저는 그것이 거꾸로 여권이 보수통합, 보수중도통합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본다"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그들의 우려와 공포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서 정말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심정으로 대의를 위해 함께 해나가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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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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